벚꽃이 지길 기다리는 4월의 나 벚꽃이 지길 기다리는 4월의 나 나와 4월. 산문 나는 4월이 되면 벚꽃이 지길 기다린다. 모두가 꽃구경을 끝내고 돌아서는 길에 늦게 그 자리에 도착한다. ‘벚꽃이 지면 피어나는 꽃’ 이라는 수식어를 단 겹벚꽃을 보기 위해서이다. 내 4월의 기억엔 그 꽃이 항상 함께 해왔다. 나는 그 꽃을 찾아가는 것이 나와 4월을 연결하는 것이고, 나와 4월의 순간이라 말한다. 작년 4월에는 유난히 따스해서 파란 하늘아래 꽃을 볼 수 있었지만, 또 유난히도 많이 울었던 기억이 있다. 작년 3월에 남자친구를 군대에 보내고, 훈련기간이 끝날 동안 그렇게 힘들 줄은 몰랐었다. 학기가 시작되면 나는 마음을 새로 다잡고 무언가를 배우고 도전할 계획이었는데, 마음대로 되질 않았다. 어떤 정신으로 하루하루를 보냈는지 잘 생각이 나.. 더보기 이전 1 2 3 4 5 다음